K리그의 대표적인 라이벌전인 동해안더비, 이번 시즌에서도 포항은 울산의 선두 탈환을 저지하며 다시 한번 울산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이번 시즌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포항은 여러 차례 중요한 순간에 울산의 발목을 잡아왔습니다. 그 지독한 악연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2024년 K리그 1 20라운드, 악몽의 시작인가?
2024년 6월 3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20라운드'
경기는 시작 1분 만에 포항의 홍윤상이 김인성의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으며 포항의 기세를 높였습니다. 이어서 전반 19분, 울산 수비수 김기희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호재가 성공(시즌 6호 골)시키며 포항은 2-0으로 앞서갔습니다. 울산은 전반 24분 고승범이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넣으며, 수많은 경기를 역전시킨 울산의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후반전에 들어서며 양 팀은 적극적인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습니다. 포항은 김인성, 한찬희 대신 정재희, 어정원을 투입했고, 울산은 강윤구, 강민우를 불러들이고 엄원상, 보야니치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습니다. 후반 14분 엄원상은 오른쪽을 빠르게 돌파 후 슈팅을 시도했고 주민규도 터닝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황인재 골키퍼를 넘지 못했습니다.
울산은 포백으로 전환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으려 했지만, 포항은 후반 21분 조르지, 30분 백성동을 투입해 공격을 더욱 강화했고, 결국 포항은 후반 38분 신광훈 대신 김동진을 투입해 수비 숫자를 늘리며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결국 추가 득점 없이 경기는 2-1 포항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로써 포항은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개막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며, 홈 팬들에게 2년 만에 동해안더비 승리의 감격을 선물했습니다.
포항 박태하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투지와 집중력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라고 평가하며 팀의 단결력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울산 홍명보 감독은 "초반 실점이 아쉬웠지만, 선수들의 후반 추격 노력은 칭찬할 만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울산과 스틸러스, 악연의 역사
2013년 K리그 클래식 결승
2013년 12월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승점 1점만 얻어도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후반 추가시간에 포항의 김원일이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포항이 1-0으로 승리했고, 울산은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이 결과로 포항은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경기는 울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2019년 K리그1 최종전
2019년 12월 1일, 또다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최종전에서 울산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승리하면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울산은 이 경기에서 1-4로 대패하며 전북 현대에 우승을 내주었습니다. 포항은 이 승리로 울산의 우승을 저지했고, 울산은 시즌을 2위로 마감하며 또 한 번 포항에 발목을 잡히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2021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4강전
2021년 10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 AFC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전에서 울산 현대는 포항 스틸러스를 맞붙었습니다. 이 경기는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포항이 울산을 5-4로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울산은 2020년 ACL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던 계획이 무산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의 향방
2024년 시즌 중반부에 접어든 현재, 포항은 다시 한번 울산의 발목을 잡으며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포항의 승리는 단순히 승점 3점을 추가하는 것 이상의 의미입니다. 리그 후반부로 접어들며, 포항과 울산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며, 두 팀 모두 상위권 경쟁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울산은 이번 패배로 인해 선두 탈환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바탕으로 시즌 후반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면 포항은 최근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팀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두 팀의 다음 맞대결은 더욱 흥미진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해안더비, K리그 우승, 누가 웃을 것인가?
동해안더비는 K리그의 대표적인 명승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포항은 중요한 순간마다 울산의 발목을 잡으며 승리를 거두어 왔습니다. 2013년 K리그 클래식 결승, 2019년 K리그1 최종전, 2021년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4강전, 2022년 K리그1 경기 등 포항은 여러 차례 울산에 큰 걸림돌이 되어 왔습니다.
2024년 시즌에서도 포항은 다시 한번 울산을 꺾으며 중요한 승리를 거두었고, 울산은 선두 탈환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울산은 포항과의 재대결을 통해 다시 한번 도전을 이어갈 것입니다. 축구 팬들은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동해안더비의 뜨거운 경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울산이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포항을 넘어설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한번 포항에 발목이 잡힐지 주목됩니다.
'스포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명보 울산 감독,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내가 군대 대신 가겠다"박주영 일화와 이전 성적 (0) | 2024.07.07 |
---|---|
K리그 서울, 황현수 선수 음주운전에 영구제명이 아니라 출장정지?(fc서울 황현수) (0) | 2024.07.02 |
르브론 제임스 아들, 브로니 제임스 레이커스 지명.[네포티즘 논란, 대한민국은 익숙] (0) | 2024.06.30 |
전북현대, Fc서울에 5실점, "뼈도 못 추려" [호날두는 데뷔골, 김진수는 다이렉트 퇴장] (0) | 2024.06.30 |
[제2의 박항서, 갓드래곤 신태용] 신태용 감독,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재계약과 성과 (0) | 2024.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