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청역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는 다시 한번 차량 급발진 문제를 공론화했다. 사고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했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정비 명장으로 잘 알려진 박병일 명장은 급발진이 아니라는 주장보다는 잇따른 사고들이 증가함에 따라 급발진 가능성 또한 열어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의 상반된 주장들과 함께, 이러한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급발진 원인과 대처방법에 대해서도 함께 전달한다.
급발진 여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1) 급발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
다수의 전문가와 경찰은 사고 원인을 운전자 과실로 보고 있다. 염건웅 유원대 교수는 급발진 가능성을 거의 없다고 평가했으며, 사고 현장에 스키드 마크가 없었던 점도 운전자 과실 가능성을 높이는 근거로 제시했다.
사고가 발생한 순간, 사고 차량의 제동등이 들어오지 않았고, 충돌 후 차량이 서서히 멈췄다는 점은 급발진 가능성을 낮추는 근거로 작용했다. 또한, 사고기록장치(EDR)에는 풀 액셀의 90% 수준으로 가속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이는 운전자가 의도적으로 가속했음을 시사하는 증거로 해석되었다.
2) 박병일 명장의 급발진 가능성 제시
그러나 박병일 박앤장기술로펌차량기술연구소 대표는 제네시스의 브레이크 시스템이 일반 차량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네시스는 브레이크를 전자제어장치(ECU)가 제어하는데, 만약 사고 당시 ECU에 문제가 있었다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제동등이 켜지지 않거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고 당시 굉음이 들렸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은 급발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로 제시되었다.
제네시스 G80의 과거 리콜 이력
현대자동차는 2021년 제네시스 G80을 포함한 일부 모델에 대해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관련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장치는 브레이크 잠김 방지장치(ABS), 차체자세제어장치(ESC), 구동력제어장치(TCS) 등을 통합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리콜 사유는 전기적 합선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었다. 이와 같은 리콜 이력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급발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박 대표는 급발진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려면 사고기록장치 확인뿐 아니라 다양한 조사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액셀포지션센서(APS), 브레이크 장치, 스로틀바디 등에 대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조사는 기존의 사고기록장치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전자제어장치의 이상 여부를 판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급발진의 원인과 대처 방법은?
자동차 급발진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대표적인 가설로는 차량의 기계적 결함, 진공 배력 장치의 문제, 운전자의 오작동 등이 있다. 평소에 자동차 부품을 철저히 관리하고, 전자 제어 시스템이 오작동하지 않도록 습기와 먼지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급발진이 발생했을 때는 빠르게 상황을 판단하고 대처해야 한다. 실수로 브레이크 페달 대신 가속 페달을 밟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급발진이 맞다면 주위에 차량의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기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처 순서는 다음과 같다.
- 브레이크 한 번에 깊게 밟기
- 기어 중립(N)으로 두기
- 사이드 브레이크 단계적으로 올리기
- 자동차 시동 끄기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를 체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EPB는 기존의 레버식 사이드 브레이크나 페달식 풋 브레이크와 같은 기계식 주차 브레이크 기능을 전자식 버튼으로 대체한 것이다.
마치면서
이번 사고로 희생된 사망자 9명의 발인식이 엄수되었고, 사고 현장을 찾는 추모객들도 늘고 있다. 이 사고는 단순히 기술적 논쟁을 넘어, 사회적 안전과 책임에 대한 문제를 다시금 상기시켰다.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해서라도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
차량 급발진 문제는 단순히 기술적 결함 여부를 넘어, 운전자와 제조사의 책임, 그리고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라는 복합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조사 방법과 지속적인 기술 검증이 필요하며, 운전자 교육과 차량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함께 볼만한 글
고령 운전자 자격 제한, 나이인가 능력인가? (사고 통계와 조건부 면허제와 정치적 문제)
고령 운전자 자격 제한, 나이인가 능력인가? (사고 통계와 조건부 면허제와 정치적 문제)
최근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로 인해 고령 운전자의 자격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번 사고는 68세 운전자가 역주행으로 9명의 목숨을 앗아가면서 고령 운전자
bbargonara.tistory.com
'현명한 국민을 위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대선 후보 케네디 개고기 논란, 개고기 식용 금지 법안과 처벌 수위 (0) | 2024.07.05 |
---|---|
알리 발암물질, 어린이 장화 발암물질은 약 700배, 알테쉬 제품 사진 확인하세요. (0) | 2024.07.05 |
고령 운전자 자격 제한, 나이인가 능력인가? (사고 통계와 조건부 면허제와 정치적 문제) (0) | 2024.07.04 |
인천공항에서 승무원이 실탄 소지하고 탑승하려다 적발? (7.62mm 구경, 대한항공 승무원 실탄) (0) | 2024.07.04 |
검수완박 뜻과 계기, 그리고 장단점을 중립적으로 설명드립니다. (0) | 2024.07.03 |